삼성전자 ‘사용중지’ 권고하자 하루 만에 말 바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토교통부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항공기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국토부는 최근 항공기에서는 갤럭시노트7 전원을 끄고 충전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 위탁수하물에 싣는 것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토부는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운영자에게 이러한 권고사항을 승객들에게 안내하고 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 측은 “만약 권고에도 승객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겠다고 계속 주장한다면 항공법에 따라 탑승을 거부하거나 강제적으로 사용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권고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9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7 사용·충전을 중단하라고 권고하는 등 각국에서 사용중지 권고가 이어지고, 이어 삼성전자조차 국내 소비자에게 사용중지를 권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앞서 국토부는 삼성전자 관계자를 만난 후 갤럭시노트7의 기내반입이나 충전을 금지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다가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밀접한 문제인데도 국토부가 삼성전자의 말만 듣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각국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를 권고하고 있고 승객이 해당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을 경우에는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승객의 안전을 더 고려해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출시부터 사용중지 권고까지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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