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오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가 서별관 청문회 증인채택건과 맞물려 파행을 맞았다. 예결위회의장에 국무위원들과 여당 의원들이 추경안 종합정책질의를 위한 전체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기일로 정했던 22일을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에 서별관 청문회 핵심증인 채택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추경 본회의 상정까지 거쳐야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계수조정소위원회 등이 파행을 맞은 시점에서 사실상 22일 추경처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고, 이에 따라 서별관회의 청문회 개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더민주 기동민 대변인은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제는 임계점이 다가왔다”며 “말만 앞세울 뿐 의지도 없고, 절박함도 없는 새누리당을 끝까지 인내하며 참고 기다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추경은 ‘최경환․안종범․홍기택 추경’”이라며 “불법과 편법을 가리지 않고 부실기업에 수조원의 혈세를 쏟아 부으며 경제를 파탄으로 만든 서별관회의의 진상을 가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추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여전히 ‘모르쇠’에 ‘내 알 바 아니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심지어 야당의 정당한 요구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책임을 전가하려는 적반하장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새누리당이 답해야 한다. 주말이 가기 전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길 기대한다”며 “책임질 줄 아는 공당의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최경환, 안종범, 홍기택 3인방을 지키기 위해 추경까지 포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에 공급한 공적자금 4조가 허공으로 날라 갔다”며 “그런데도 청문회에서 책임자 증인채택 등 진상규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또다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국민의 혈세를 추가 투입하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국민들의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포기해야 할 것은 최경환 등 3인에 대한 사사로운 보호이며, 지켜야 할 것은 정부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이라며 “국민의당은 다시금 최경환, 안종범, 홍기택 3인에 대한 청문회 증인채택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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