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19일 국회 안행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으로 부터 음주운전과 관련된 질문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음주운전에 교통사고, 신분 감추기, 백남기 농민 사건, 우수석 아들의 의경 특혜, 석사논문 표절 등 부적격 사유가 넘쳐난다. 부적절한 민정수석이 검증한 부적절 인사의 표본”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기 대변인은 “음주운전에 교통사고까지 내고, 신분까지 숨기며 법망을 피해 가는 경찰청장이 지휘하는 경찰 조직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겠나. 법은 무시하고 권력에는 아부하며 힘없는 사람들에게만 군림하려는 경찰청장을 용인할 국민은 없다”며 “한마디로 ‘빵점 인사’다. 스스로 물러나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경감 시절인 1993년 음주운전 사고 당시 경찰 신분을 숨겨 내부 징계를 피한 사실이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답변에서 “당시 조사를 받는데, 너무 정신도 없고 부끄러워서 직원에게 신분을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 사건 이후 2년 뒤엔 1995년 대통령 일반 사면령을 통해 자신의 도로교통법 위반죄를 사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게 도덕성 문제를 들어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으나 이 후보자는 “34년 동안 경찰 생활하면서 쌓은 경험과 지혜를 조직을 위해 쓸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며 자진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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