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 쿠데타… 이스탄불서 군중 향해 발포 사상자 발생

[천지일보=이솜 기자] 터키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16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터키 군 병력은 이스탄불에서 군중을 향해 발포했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앙카라 교외에서도 헬리콥터 공격이 발생해 경찰관 17명이 사망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쿠데타를 시작한 터키 군부는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를 통해 전국의 권력을 장악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민주적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권력을 장악했다’ ‘현존하는 외교관계는 계속될 것’ ‘법치를 계속 중시할 것’ 등을 밝혔다.

터키 국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은 터키군 참모총장 등이 군사본부에 인질로 연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공항의 항공편은 전면 취소됐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측은 CNN 측과의 스마트폰 영상 통화에서 사태가 곧 진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터키 국민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 광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군부에) 보여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