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예상외 정상… 우승 가능성 종목 5개 남아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 이승훈(22, 한국체육대)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최대 10개까지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승훈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벌어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금메달을 5개로 늘린 가운데 우승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 모두 5개가 남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장 먼저 금메달 소식을 전해줄 수 있는 종목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다.

오는 25일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벌어지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은 지난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 이후 4회 연속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두 명의 에이스가 있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에이스가 없어 조직력과 효과적인 레이스 등 작전을 펼쳐야만 한다. 중국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칠 경우 여섯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일곱번째 금메달은 김연아의 차지가 될 수 있다. 24일에 열렸던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20, 고려대)가 26일 프리 스케이팅에 나서 메달 색깔을 결정한다. 2위 아사다 마오(20, 일본)에 4점 이상 앞서 있어 큰 실수가 없다면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이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금메달을 많이 따낸 것이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기록한 6개였기 때문에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와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김연아의 금메달은 한국에게 새로운 기록이 된다.

27일에는 남자 쇼트트랙 500m와 여자 쇼트트랙 1000m, 남자 5000m 계주가 기다리고 있다. 남자 5000m 계주의 경우 이미 1000m와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이정수(21, 단국대)가 버티고 있고 남자 500m는 성시백(22, 연세대)의 주종목이다.

여자 쇼트트랙 1000m 역시 중국세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긴 한국 여자 대표팀의 마지막 자존심인만큼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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