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한국의 석면피해실태와 사례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병용 인턴기자] 2011년 이후 한국의 환경성 석면 피해 인정자가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한국석면피해자와가족모임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석면 피해실태와 사례발표 기자회견에서 “2011년 이후 산재 석면 피해 노동자가 108명, 환경성 석면 피해자 2076명”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성 석면 피해자는 2011년에 459명, 2012년에는 456명, 2013년에는 346명, 2014년에는 270명, 2015년에는 333명, 2016년에는 212명으로 총 2076명에 달했다.

석면으로 인한 산재 노동자는 2011년 19명, 2012년 15명, 2013년 19명, 2014년에 35명, 2015년 20명으로 총 108명이다.

석면질환별로 살펴보면 석면폐증 49%(1022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악성중피종(38%, 793명), 폐암(13%, 259명) 순이었다.

이들은 “석면 피해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석면 사용을 금지한지 7년이 지났지만, 석면 질환은 긴 시간 후에 발생하므로 석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주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자문위원은 “발암물질인 석면은 10년에서 50년의 잠복기간을 가지고 있다”며 “당사자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노출됐는지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석면폐환자 정지열씨는 “석면피해구제법이 만들어진지 7년이 지났는데 환경부는 환자 숫자만 발표하고 어떠한 개선의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피해보상 계획은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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