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들꿈섬 조감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뉴스천지)

3단계 공모 마무리, 2017년 착공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40년간 도심 속 외딴 섬으로 방치됐던 노들섬이 음악 중심 복합문화기지로 새로 태어난다. 실내·외 공연장, 공원, 상점가(장터), 카페, 생태교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산책로와 골목길로 연결해 하나의 작은 마을인 ‘노들마을’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3개월간 공개경쟁방식으로 진행한 ‘노들꿈섬 공간·시설 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제안한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Studio MMK, 한국)’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운영 구상부터 공간·시설 조성, 실제 운영까지 전 과정을 시민공모로 결정하는 내용의 ‘노들꿈섬 조성계획’의 3단계 공모가 마무리됐다.

‘노들마을’은 한강대교(양녕로)보다 3~5m 낮게 위치하고 있는 현재의 노들섬 땅 위로 한강대교(양녕로) 높이와 동일한 지상부를 새로 조성하고 기존 노들섬 땅과는 건축물과 계단 등으로 연결해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새로운 높이의 지상부는 데크, 광장, 다목적시설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공연장, 상점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공연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물은 확장과 다양한 디자인 적용이 가능한 ‘모듈형 건물’로 만들어진다. 앞으로 노들꿈섬에서 진행될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에 따라 이용자가 공간구조와 디자인을 완성해 나갈 수 있는 참여적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1차 운영구상 공모에서는 노들섬 활용 방향에 대한 운영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 2차 운영계획 공모에서 10개 작품 가운데 노들섬의 특성을 고려한 현실적 운영계획을 제시한 ‘밴드오브노들팀’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3차 공모는 지난 1·2차 공모를 통해 제안된 ‘음악 중심 복합문화기지’ 구현을 위한 시설 및 공간구상을 구체화했다. 23개 국가에서 90개 팀이 참가 등록했고 최종 52개 작품이 접수돼 50: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공간·시설 조성 국제현상 설계공모를 끝으로 약 2년여에 걸친 노들꿈섬 공모를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며 “앞으로 진행될 설계 및 조성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해 2018년 시민 여러분이 다양한 공연, 문화·체험활동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명소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노들꿈섬 조성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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