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고양이 포획을 위해 덫을 놓고 있는 모습. (제공: 관악구)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민간봉사단체와 함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길고양이는 서울 시내에만 약 25만 마리로 추산되며 쓰레기봉투 훼손, 배설물 악취, 소음 등으로 인해 주민들 원성의 대상이다. 이에 관악구가 길고양이 생태를 잘 알고 있는 민간봉사단체와 함께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에 나섰다.

구는 민간봉사단체인 ‘관악길고양이보호협회(대표 서유진)’와 손잡고 길고양이 밀집지역을 선정해 길고양이 포획 후 중성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중성화수술(TNR)’은 포획(Tarp), 중성화수술(Neuter), 방사(Return)의 약자로 길고양이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이후 원래 살던 곳에 풀어주는 사업이다.

구 관계자는 “자치구와 서울시가 수년 전부터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지 못하게 하는 중성화수술로 개체 수 조절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전문가인 수의사와 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잘 살기 위한 다양한 동물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관악길고양이보호협회가 주민들의 민원 해결사로 나서줘 고맙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24일 ‘중성화의 날’ 첫 시행지로 청림동을 선정했다. 길고양이를 포획해 25일과 26일 수술에 이어 26일부터 수컷(1일 입원), 암컷(3일 입원)을 순차적으로 방사할 계획이다. 또 신림동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관악구는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에 맞춰 올해 사회경제과 내 반려동물팀을 신설했으며 지난 4월에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관악구 만들기’를 위해 민·관·학 협약을 맺고 올바른 반려문화를 위한 문화교실, 찾아가는 동물병원 등 다양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사회적경제과 반려동물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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