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황진선)는 15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금수저·흙수저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16회 가톨릭포럼’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가톨릭언론인협의회 ‘제16회 가톨릭포럼’ 빈부 양극화 해법찾기
박승 전 한은 총재 “소득재분배 정책으로 소득불균형 해소” 역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가톨릭포럼이 우리 사회에서 회자되는 금수저·흙수저론을 화두로 던져 대한민국 청년들이 직면한 다양한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황진선)는 15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금수저·흙수저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16회 가톨릭포럼’을 열었다. 초청 패널들은 우리 사회의 깊은 갈등 요인 중 하나인 계층의 양극화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황진선 톨릭언론인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포럼이 사회를 다시 돌아보고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은 격려사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이들과 슬픔을 함께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강한 사회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갖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발제에 나선 박승 중앙대 명예교수(전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경제 틀을 다시 짜야 한다’라는 주제를 통해 “정부가 대기업 중심한 성장 정책을 변화해 소득재분배를 통한 소득불균형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승 명예교수는 “소득분배의 순환 경로가 막혀 사회적으로 심각한 분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외계층은 절망하고 체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여기에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 등의 자조 섞인 말이 젊은 세대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재분배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재원이 필요하기에 증세 정책을 펴야 한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이 더 부담토록 해야 한다”며 “마련된 재원으로 소득재분배(생존·교육·의료 등 3대 국민기본수요)를 통해 빈부격차 해소와 국민복지 증대, 소비 증대 등의 중심으로 성장정책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젊은 세대뿐 아니라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희망을 안길 수 있는 경제성장 정책을 제시하고 강력하게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조성주 정의당 미래센터 소장이 ‘흙수저론을 넘어서는 청년세대의 전망’,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이태철 신부가 ‘서울대교구 청년사목의 현재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토론자로는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주간,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과학대학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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