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반동성애모임, 성소수자 대상 ‘경고·협박’ 트위터 게재 파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서울신학대학교 내 반동성애모임이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트위터를 게재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트위터 ‘서울신학대 반동성애모임(@seoulsinhak)’은 국내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에 앞서 지난 7일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자극적인 게시글을 올려 비난을 사고 있다.
반동성애모임은 게시물에 “더 이상 못참겠다. 지금 전세계가 동성애 조장으로 미쳐 돌아가고 있는데 회칼이라도 하나 가지고가서 퀴어축제 동성애자XX들 칼로 누구라도 한 XX 찔러버릴 용자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트윗했다. 해당 글은 514명이 리트윗(옮겨 전달)했다.
여기에 “요즘 퀴어문화축제 기간이라고 동성애자들이 자꾸 기어오르는데 니네들 자꾸 기어오르면 내가 지금 게이, 레즈비언 100명 정도 신상정보 있는데 다 아웃팅(개인정보 공개) 시킬꺼니까 아웃팅 당하기 싫으면 가만히 있어라”는 글도 게시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글 또한 1469명이 리트윗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9조에는 ‘정보통신망에 의하여 처리·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정보를 훼손하거나 타인의 비밀을 침해·도용 또는 누설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동성애모임의 경고·협박은 현행법을 위반하는 불법이다.
게시글을 접한 트위터 이용자들도 대부분 우려를 내비치며 개신교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트위터리안 ‘vin***’는 “요즘 하나님은 증오하라고 가르치시나 보죠?”라고 비판했고, ‘ hann*******’는 “이러고도 신학도라고 할수 있겠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Luxu*****’는 “이런분들이 다 전도사님 되고 나중에는 목사 안수 받고 한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되는건가요?”라고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반동성애모임은 트위터 소개글에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 반대합니다 이 모임은 학교나 학생회와의 의견과 무관합니다. 자발적으로 동성애 반대하는 학우들이 모여서 조직한 모임입니다”라고 적어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생임을 분명히 했다.
논란이 일자 서울신학대학교 측은 학생회에 우려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외에도 다른 개신교단 신학교 내에서도 유사한 반동성애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소속 고신대학교에는 반동성애 동아리 ‘고신헤테로(@kosinhetero)’가 있으며, 여의도복음교회에서 세운 한세대학교에도 ‘한세대 반동성애모임(@hanseidae)’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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