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회대 청년모임과 청년 참여연대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불매 동참을 선언하며 ‘옥시 제품 수거함’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옥시 제품 수거함 퍼포먼스 펼쳐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가습기살균제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옥시(옥시레킷벤키저) 불매 운동에 청년들도 동참했다.

성공회대 청년모임과 청년 참여연대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불매 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적절한 피해 보상,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이 이뤄질 때까지 전국의 많은 청년과 대학생들도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민선영(21, 여, 한신대) 청년참여연대 위원장은 “옥시를 끝까지 사용하지도 구매하지도 않아서 소비자를 우롱한 기업이 어떻게 되는지 똑바로 알려줘야 한다”고 옥시 불매 의사를 밝혔다.

성공회대 NGO세미나 소속 한가람(25, 남) 학생은 “생활용품 안에 독극물이 들어 있어 가장 약한 아이들과 임산부들이 그 독극물을 마시다시피 해 목숨을 잃고 건강을 잃었지만 그 누구도 이에 대한 책임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옥시와 같은 참사가 지속되면 국민이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가 없어진다”며 “여기 모인 학생뿐 아니라 모든 청년들이 이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성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표는 “옥시가 퇴출돼야 하는 이유는 정부에 조작된 보고서를 내서 5년간 이 문제를 끌고 온 역할을 한 회사”라며 “이런 기업이 퇴출되지 않고 사과만 받고 끝낸다면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는 더 큰 참사가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을 만들고 파렴치한 짓을 한 기업은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옥시 불매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옥시 제품 수거함’에 버리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한편 옥시 불매 운동은 전국 지자체, 시민단체, 노동계, 유통계 등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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