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법인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제정과 청문회 도입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2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법인 창립 총회를 열고 피해 보상 활동 체계화 및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등 사회적 활동을 위해 피해자 모임의 법인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창립선언문에는 “‘가피모’는 피해자의 권리 구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민의 생명이 짓밟히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힘써야 하는 책무를 지닌다”며 “내부 조직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가피모는 “검찰 수사로 가해 기업의 실상이 드러나고 책임자 색출이 이뤄지지만 가해 기업의 태도는 도도하고 정치권의 대응도 미진하다”며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제정과 국회 청문회 개최, 특위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일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은 옥시에서 출연하는 기금과 관련 법인 설립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회에는 ‘세월호 4·16 국민연대’ 관계자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백혈병 피해자도 참석,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연대할 의사를 전했다.

한편 모임은 사건이 공론화한 지 5년째를 맞는 오는 8월 31일 피해자 추모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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