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대연의 고발에 따른 검찰의 통지서. (제공: 신천지교회)
 

신천지교회
‘신천지 OUT’ 공공성과 무관
신천지, 성경 중심 신앙 강조
성경 취약한 기성교회에 부담

한국교회
교인 급감으로 고심하던 교회
CBS ‘신천지 OUT’ 운동 지원
‘신천지 성장’ 제동 걸려 안간힘

사법부·검찰
신천지 대표 ‘배임‧횡령’ 무혐의
검찰 “학원 건축법 위반 아냐”
가출 학업중단, 강제개종 때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한국교회와 기독 언론계가 지난 수년간 신천지 반대운동을 해온 데 대한 입장을 거듭 밝히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최근 신천지교회는 성명으로 통해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19일에는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교회와 일부 기독교 언론의 신천지교회에 대한 반대는 일반사회의 공공성 문제와는 관련 없으며 교회의 재정과 기독교언론의 존립을 지키기 위한 기성교단 측의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로 발생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천지교회는 “‘반사회적’ 운운하는 비방은 교계 내부의 경쟁에 따른 갈등일 뿐 이를 사회적으로 일반화해서 보도할 경우 오류에 빠지게 된다”며 그동안의 왜곡 보도에 따른 폐해 사례를 제시했다.

지난 2011년께 기성 개신교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독교방송 CBS는 자회사인 노컷뉴스 등을 동원해 전사(全社)적으로 ‘신천지 OUT(아웃)’ 운동을 시작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계열인 국민일보도 신천지교회에 대한 반대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이 언론들은 신천지교회에 대해 ‘반사회적 집단’으로 묘사하거나 ‘범죄 집단’으로 치부하는 등 사실상 퇴출 운동을 벌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MBC PD수첩도 일부 기성교단 목회자들의 제보를 받고 신천지교회 비방 방송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정 및 반론보도’였다. 방송 보도 후 검찰 및 경찰은 방송에 보도된 신천지교회와 관련해 수사했으나 배임·횡령·가출조장·폭행 등에 대해 전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법원도 MBC PD수첩 측에 ‘정정 및 반론보도’ 판결을 내렸다.

또 지난해 10월 대표적 신천지 반대단체인 신천지대책전국연합(신대연, 대표 신현욱)이 기자회견을 열어 “신천지가 사회공공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학원법과 건축법 위반’을 주장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CBS 등 기독교 언론이 신천지를 비방하는 보도를 내보낼 때 주요 취재원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단체다.

신대연은 신천지교회가 성경공부를 무료로 가르쳐주는 것이 ‘학원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신천지교회를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두 사건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들은 이에 불복해 지난해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고발했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 역시 불기소 처분했다.

또 ‘건축법 위반’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범죄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대연이 건축법 위반을 주장하며 과천 신천지교회 본부성전과 관련해 신천지교회를 상대로 지난해 서울지방검찰청에 기소한 사건에서 검찰은 “범죄로 인정되지 아니하여 혐의 없다”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이유를 밝혔다.

또 그간 일부 기독교 언론에서 주장해왔던 신천지교회의 ‘가출·학업중단’ 등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 결과 오히려 개신교계의 강제개종교육의 폐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미성년자 유인’ 및 ‘영리유인’ 혐의로 신천지교회 측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검찰은 “(신천지) 교리 공부로 이끈 행위와 ‘가출’과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청년들의 가출 원인이 “가족과의 종교적 불화(종교의 자유 침해) 내지 그로 인한 ‘강제개종교육’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국교회의 교인 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신천지교회는 매년 수만 명의 신규입교자를 받고 있는 상황 역시 한국교회로서는 달갑지 않다. 교인 수 감소로 인한 교회의 재정 타격은 기독교 언론의 입장에서는 존립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된다. 따라서 기독교 언론으로서는 신천지교회의 성장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신천지 비방방송인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진행했던 CBS의 모 기자는 2년 전 모 교회 특강에서 ‘신천지 등이 성장할 경우 회사(CBS)가 존재할 수 없다’는 요지의 CBS사장 지적에 따라 ‘신천지 대책팀’을 꾸리게 됐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신천지교회는 “이처럼 기성교단과 일부 기독교언론이 신천지교회를 유독 격렬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우선 신천지교회의 신앙관이 기성교단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신천지교회가 성경공부를 주요 전도 수단으로 하면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성경에 따른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는 점이 성경에 취약한 기성교회로서는 난감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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