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완성차, 내수 11만 616대 전년比 7.2% 올라
‘개소세 인하 연장’ ‘신차’ 덕분… 수출은 소폭 감소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5개사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11만 616대로 집계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연장과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7.2% 상승했다.

2일 현대·기아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5개 완성차 업체는 지난 2월 국내외 판매량이 총 62만 9904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64만 6236대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5개사의 수출은 총 51만 92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 3034대 대비 4.4% 감소했다.

▲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EQ900 ⓒ천지일보(뉴스천지)DB

◆현대·기아차, 아반떼·K7이 효자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 4만 8844대, 해외 판매 28만 7356대로 총 33만 62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한 것.

하지만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4.2% 올랐다. 국내 판매를 견인한 차량은 7932대를 판매한 아반떼다. 이어 쏘나타는 5916대(하이브리드 591대 포함), 그랜저 3876대(하이브리드 545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에 출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1311대를 판매했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를 2703대, EQ900은 2476대 판매해 총 5179대를 판매했다. 출고 대기 물량은 현재 1만여대에 달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 3만 9110대, 해외 판매 18만 4050대 등 총 22만 316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신형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의 신차 출시 효과가 컸다. 또 K5와 스포티지 등의 지난해 신차 효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K7은 지난 1월 신형 K7 출시와 6046대(구형 포함)가 판매됐다. 지난해 9월 생산이 중단됐다가 6개월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재탄생한 대형 SUV 모하비는 지난달 16일 출시이후 영업일 기준 10일 만에 1054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얻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의 경우 수출 시장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5.7%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공장은 현지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미국 공장은 신형 쏘렌토, 신형 K5 등의 인기로 지난해보다 17.9%가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저유가,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 있다고 분석하고 신차 출시 등 기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는 신차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GM의 판매실적을 견인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천지일보(뉴스천지)DB

◆쉐보레 스파크·임팔라·올란도 실적 견인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판매 1만 1417대, 해외 판매 3만 3193대로 총 4만 461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3.3% 올랐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해 2003년 이후 2월 실적으론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가 585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96.5%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준대형 세단 임팔라도 1255대가 판매돼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레저차량(RV) 올란도 1025대, 트랙스 754대가 판매됐다. 크루즈와 말리부도 각각 926대, 612대가 판매돼 실적에 도움을 줬다.

데일 설리반 한국GM 영업·마케팅·AS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스파크·임팔라·트랙스 디젤 등 신차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어 쉐보레의 도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3월에 출시한 르노삼성의 신차 SM6 ⓒ천지일보(뉴스천지)DB

◆르노삼성 SM7과 위탁생산 덕분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 판매 4263대, 해외 판매 1만 1097대로 총 1만 53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지만, 전월에 비해 103% 증가해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SM5 1304대, QM3 1036대, SM3 857대를 판매했다. 특히 SM7은 63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4.1% 성장했다.

해외 판매는 북미 지역으로 전략 수출하는 르노-닛산 로그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1만 600대를 판매했다. 이에 전체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르노삼성 측은 “6년 만에 선보인 완전변경모델 SM6가 2월 사전계약 개시 한 달 만에 1만1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국내 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SM5·SM6·SM7 라인업을 통해 3월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쌍용차의 판매 효자 티볼리의 롱바디 버전 '티볼리 에어'. 오는 8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쌍용차 티볼리 효과 전년比 10.4% 올라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 6982대, 해외 판매 3592대 등 총 1만 5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소형SUV ‘티볼리’ 차량이 판매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줬다. 티볼리의 국내 판매는 3374대, 해외 판매는 1782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외에서 코란도 스포츠는 2339대, 코란도 C는 1590대를, 렉스턴W는 707대를 판매했다.

이에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6.3% 늘었고, 해외 판매는 13.9% 증가했다. 유럽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소비 위축과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등 적극적인 시장대응을 통해 전년 대비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새롭게 출시하는 ‘티볼리 에어’를 통해 글로벌 SUV 시장에 적극 대응해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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