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국내 5개 완성차 국내외 판매실적 (자료제공: 각사)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내외 62만6315대… 전년比 12.8%↓
내수 하락, 개별소비세인하 종료로
신흥국 불황·저유가로 수출 어려워
제네시스·RV·SM6 ‘신차효과’ 기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1월 판매실적을 발표한 결과 부진한 판매실적을 냈다.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가, 해외에서는 신흥국 시장 수요 감소가 실적 하락 요인으로 분석됐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는 지난 1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총 62만 631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것이다.

▲ 제네시스 EQ900 ⓒ천지일보(뉴스천지)DB

◆현대·기아 “제네시스·RV 인기”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 4만 9852대, 해외 28만 8183대 등 총 33만 8035대를 팔았다.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수출은 14.3% 각각 하락했다.

다만 글로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차인 EQ900(이큐나인헌드레드)은 지난달 2164대를 판매했고 출고 대기 물량은 1만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현대차는 밝혔다. 향후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친환경 전용 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첫 달 493대가 판매됐고, 현대차 측은 “순조롭다”는 반응이다.

기아차는 1월 국내외에서 21만 398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 감소했다. 내수는 3만 85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수출은 17만 54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내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의 인기 덕이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판매 상승을 보였다.

반면 수출은 신흥국의 경기 불안과 환율악화, 저유가로 인한 아프리카·중동·중남미 시장의 경기 위축과 함께 주요 모델들의 노후화가 겹치면서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향상에 힘쓰고,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한국GM 제임스 김 사장(왼쪽 4번째)과 임원단이 내수 증가 결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임팔라·티볼리 견인… SM6 기대

한국GM은 지난달 4만 919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6% 줄었다. 내수는 92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7% 줄었고, 수출은 3만 99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0.5% 소폭 올랐다.

한국GM 측은 “‘더 넥스트 스파크’와 ‘임팔라’가 지난달 각각 4285대, 1551대가 판매되는 등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차에 대한 고객의 꾸준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향상을 기대했다.

▲ 쌍용차 티볼리 ⓒ천지일보(뉴스천지)DB

쌍용차는 1월 국내외에서 1만 8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는 65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수출은 35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0.2% 올랐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효과로 유럽지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흥 시장의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물량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었다.

▲ 르노삼성 SM6 ⓒ천지일보(뉴스천지)DB

르노삼성차도 1월 내수 2101대와 수출 1만 2923대를 기록해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4% 급감했지만, 수출은 17% 증가했다. 이에 국내외에서 총 1만 5024대를 판매하며 10.5% 감소했다.

르노삼성 측은 “내수는 개별소비세의 한시적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 전반이 줄어들었다”면서 “또한 중대형 신차 SM6에 대한 기대감도 겹쳐 일시적인 판매 감소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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