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저지하기 위해 무제한토론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테러 비상상황인데, 반대하는 야당 이해 안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 중인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회선진화법 통과로 40년 만에 도입된 필리버스터의 첫 작품이 바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 저지라고 하니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지금 여러 가지로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야당의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는 그 자체가 국민안전에 대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문자 메시지 내용을 출력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 자료를 들어 보이면서 “이 문자는 어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하던 시각에 본인이 출마할 해당 선거지역 시민에게 보낸 문자”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법안 반대를 위해 그 긴 시간을 서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 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무제한토론을 신청하며 법안 처리 저지에 나섰다. 첫 순서로 나온 김광진 의원은 오후 7시께 시작해 5시간 32분간 발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종전 기록인 5시간 19분을 넘었다.

원 원내대표가 문자 메시지 발신처로 주목한 의원은 김 의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토론에 나선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까지 달린 문제를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필리버스터 중단과 테러방지법 처리를 촉구했다.

심재철 의원은 “IS가 테러 대상국으로 한국을 지목한 데 이어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로 도발했고, 테러 역량을 결집하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청와대 선제타격을 협박하는 비상한 상황인데도, 손 놓고 있자는 말인지 야당의 태도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테러를 당해 봐야 그제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테러방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며 테러방지법을 방해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이번 총선에서 철저히 심판 받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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