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가 집단 피살된 멕시코 교육대생 43명 부모와의 면담을 돌연 취소했다.

바티칸이 12일부터 17일까지 멕시코를 방문하는 교황과 집단 피살된 교육대생 부모들과의 면담 일정을 방문 하루 전에 취소했다고 중남미 뉴스전문 위성채널이 보도했다.

교황의 멕시코 방문을 조율하는 한 관계자는 “교황은 한 집단에 특혜를 주기보다는 모든 사람을 만나길 원한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위성채널은 “바티칸이 멕시코에서 사회정의 활동의 중심에 있는 집단피살 교육대생 부모들과 교황의 만남을 거부함으로써 교황의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 멕시코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국민 3분의 2가 교황과 집단피살된 교육대생 부모와의 만남을 지지했다.

2014년 9월 이괄라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 43명이 실종된 뒤 시신이 모두 불태워진 채로 발견돼 충격을 준바 있다.

멕시코 연방검찰은 교육대생들이 갱단에 의해 피살돼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정부의 은폐·조작 등의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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