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가 12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만나 서로 포옹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가톨릭(천주교) 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1000년만에 처음으로 만나 역사적인 화해의 장을 열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쿠바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쿠바를 공식 방문 중인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 만났다.

교황은 공항 VIP룸에서 키릴 총대주교와 포옹하면서 “마침내 만났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우리는 형제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두 종교 지도자는 서로의 볼에 세 차례 입맞춤했다.

키릴 총대주교는 “이제 상황이 잘 풀릴 것”이라며 가톨릭과 정교회의 역사적인 만남을 기뻐했다.

교황과 키릴 총대주교는 약 3시간 동안 개별 면담을 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황이 러시아 정교회 수장과 만난 것은 1054년 가톨릭교회가 동방과 서방으로 분열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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