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7일 오후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아리랑3호의 5분의 1 불과… 위성으로의 가치 없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이용해 발사한 ‘광명성 4호’의 무게가 매우 낮아 위성으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용도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이날 긴급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발사된 광명성 4호의 무게는 200㎏ 정도로, 지난 2012년 12월 발사된 광명성 3호의 100㎏보다 2배가량 더 무거운 것으로 추정했다.

인공위성의 일반적인 무게가 800~1000㎏ 정도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광명성 4호 무게는 정상적인 인공위성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발사의 목적은 인공위성 발사보다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판단이다.

이 의원은 정보위 결과 브리핑에서 “아리랑 3호가 1100㎏이었는데, 탑재 무게가 200㎏ 정도면 위성으로서의 가치는 없다”며 “이것은 탄도미사일로 봐야 정확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31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오후 12시 30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과학자 기술자들은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 2016년 계획에 따라 새로 개발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