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업계 대규모 수주 기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17일 해제되자 정부는 즉각 대이란 무역 및 투자를 자유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핵 등 대량살상무기 등과 관련한 전략물자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대이란 수출입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란 교역과 투자 가이드라인’을 곧바로 폐지하기로 하는 등 교역 관련 제도를 개편하고 이란과의 경제 협력도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이란 교역 및 투자 가이드라인’에 교역 금지 품목으로 묶인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조선, 해운, 항만, 귀금속 등에 대한 수출입 제한이 해제된다.

특히 건설업계는 이란 경제제재 이전만 해도 이란의 경우 해외건설 수주액으로 전체 6위, 중동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던 만큼 대규모 수주 시장이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등은 사우스파 가스전 공사를 비롯해 역대 이란에서만 총 12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

이번 경제 제재가 풀리면 이란은 1300억∼1450억달러를 투자해 석유와 가스 제품을 만드는 플랜트와 SOC 사업을 대규모로 발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업계도 아시아에서 중동으로 가는 물동량에서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던 만큼, 이번 제재 해제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이란산 원유수입량에 대한 제한도 풀리게 되며 금융 및 서비스 거래도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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