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고 앞에서 수험생들이 교사와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침착하게 알았지? 문제 찬찬히 잘 읽고… 시험 잘 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작됐다. 12일 오전 7시 30분 고사장인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자녀들과 함께 고사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힘을 실어주었다. 시험을 앞둔 아들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간절함이 묻어났다.

학부모 박은숙(48)씨는 “아들보다 내가 더 떨고 있는 것 같다.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만 했으면 좋겠다”며 “1년 동안 고생했다.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응원 나온 후배들은 “수능대박”을 외치며 선배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김현우(숭문고1)군은 “수능 치르는 선배들을 보니 이제 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심경이 복잡해지는 것 같다”며 “선배님들 모두 수능 대박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년 동안 교실에서 제자들과 동거동락을 함께한 홍용기(숭문고) 선생님은 고사장에 찾아와 시험을 앞둔 제자들의 손을 꼭 잡아줬다. “잘 할 수 있을 거다. 파이팅”이라고 외치는 선생님의 응원에 수험생들은 밝은 미소로 감사를 전했다.

홍 선생님은 “열심히 했으니 모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수능이 인생 전부는 아니다.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고등학교 생활의 관문 하나를 잘 넘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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