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12일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두 차례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며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수능 출제위원단에 따르면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수학 영역,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서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A/B형의 수준별 시험인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는 출제 과목의 교육과정 수준에 맞추고자 했다. 선택과목 간에 응시 집단의 수준과 규모가 유동적인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의 연계율은 70% 수준이다.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
영어 영역은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연계 문항의 경우에는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EBS와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되 단어·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출제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수능이 ‘물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쉬워 만점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올해 출제에서는 만점자 비율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영역별로 예상 정답률 20~30%인 최고난도 문제는 과목별로 적게는 2~3문항, 많게는 4~5문항정도”라고 설명했다.
연이은 수능 출제 오류 사태에 대해서는 “검토위원장 신설 등을 통해 문항 오류 가능성을 중점 점검하고 평가위원 증원을 통해 전문성을 보완하는 등 문항 오류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능에는 재학생 48만 2054명, 졸업생 14만 9133명 등 총 63만 1187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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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mina8172@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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