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이화여고외고 앞에서 재학생들이 ‘정답저격’ ‘아버지! 날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언니들 힘을 내요 슈퍼파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2일 서울교육청 제15지구 20시험장인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 교문 앞은 이른 아침부터 후배들의 응원열기로 뜨거웠다. 풍문여고, 계성여고, 상명대부속여고 등 여러 학교에서 모인 후배 ‘응원군단’이 출동하면서 응원경쟁을 벌였다.

한 학교에서 응원을 시작하면 지지 않으려고 반대편 학교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내 나이가 어때서’를 패러디한 “야이야~ 수능이 어때서 만점받기 딱 좋은 나인데…”를 부르기도 했고, ‘새우깡’ 광고 삽입곡을 개사해 ‘필(feel)이 와요, 필이 와! 수능 만점 필이 와요’ 등 재치 있는 응원곡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언니들, 힘을 내요! 슈퍼파월’ ‘올백 돋네, 수능 대박’ ‘정답 저격’ ‘수능 대박각’ 등 유행어가 섞인 재치 있는 응원문구들도 눈에 띄었다. 후배들의 힘차고 귀여운 응원에 수험생들은 미소로 화답하고 교문 안으로 들어섰다.

풍문여고 1학년인 김기연(17) 양은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나왔다”면서 “조금 피곤하긴 한데 파이팅으로 답하며 웃는 선배들을 보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함께 응원하던 윤원서(17)양도 “선배들이 수능 잘 치르고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지역 5군데로 나눠서 응원을 나선 풍문여고 재학생들은 이날을 위해 2주전부터 플래카드 등을 준비했다고 했다. 이들은 입실시간이 끝나고 교문이 닫힌 후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