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90%가 넘는 국민이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다만 절반에 해당하는 국민은 즉각적인 증원이 아니라 단계적인 증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천지일보가 KIR-㈜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해 질문한 결과, 94.5%가 증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법론에서 33.6%는 ‘정부안대로 2천명 증원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51%는 ‘단계적으로 증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증원하되 시기를 조율해야 한다’는 답변은 9.9%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90% 이상 ‘증원 찬성’에 응답했다. 만 18~20대 90.7%, 30대 94.7%, 40대 96.9%, 50대 98%, 60대 96%, ‘70대 이상’ 89%로 의대 정원 증원에 찬성했다.

‘단계적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응답은 40대(60.3%)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는 57%, 50대는 56.1%로 답변했다. 30대는 ‘단계적 증원’ 44.2%, ‘정부안대로 2천명 증원’ 41.4%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계적 증원’을 ‘정부안대로 2천명 증원’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대구경북의 경우 54%가 ‘정부원대로 2천명 증원’에 응답해 ‘단계적 증원(51.2%)’보다 유일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당지지층별로는 녹색정의당(76.7%)과 개혁신당(72.4%) 지지층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지지층에서는 ‘증원 찬성’에 90%가 넘는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증원 찬성’에 100%였다.

이념별로는 보수층이 ‘정부원안대로 2천명 증원’에 46.3% 응답한 반면, 진보층은 ‘증원하되 단계적 증원’에 62.3%가 답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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