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수 2만 1442명
대전·충북 외 15개 시도서↓
인구 51개월 연속 자연감소
평일 증가에 혼인 11.6%↑

육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육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올해 첫 달 태어난 아기가 2만 1천명대에 그쳤다. 출생아 감소 추세는 15개월 연속 이어져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통계청은 27일 ‘인구동향’을 통해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2만 14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1788명(7.7%) 감소한 것으로,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2만명을 밑돌다 올해 1월 10개월 만에 2만명대를 회복했다. 다만 감소세는 이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3.4%) 이후 계속 감소하다 지난 2022년 9월 13명(0.1%) 소폭 늘어난 후 다시 15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새해 첫 달에는 출생아 수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1월 출생아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도 1월 기준 2022년(-1.0%)과 지난해(-5.7%)보다 커졌다.

1월 출생아 수는 2000년만 해도 6만명대였다가 이듬해 5만명대로 내려왔고 2002∼2015년에는 4만명대를 기록했다. 2016년 3만명대로 떨어진 뒤 4년 만인 2020년(2만 6646명) 2만명대로 내려와 5년째 2만명대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전년 대비 0.3명 줄었다.

시도별로 출생아는 대전·충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올해 1월 사망자 수는 3만 249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74명(0.5%) 감소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면서 올해 1월 인구는 1만 104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1개월째 줄고 있다. 자연감소 폭은 1만명을 넘어서 역대 1월 중 가장 컸다.

시도별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규모는 경북이 13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1245명), 경남(1207명), 전남(11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월 혼인 건수는 총 2만 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85건(11.6%) 늘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에 성공, 3년여 만에 2만건대를 회복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6건으로 전년보다 0.5건 늘어났다.

통계청은 올해 1월 혼인신고 일수가 22일로 작년(20일)보다 늘면서 혼인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에선 혼인이 증가했지만 대전과 세종은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940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691건(9.5%) 증가했다. 시도별로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는 늘었고, 대구, 강원 등은 감소했다. 조이혼율은 1.8건으로 0.1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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