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언급 자제해야”
李 “지금 정말 위험한 순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당 일각에서 4.10 총선 예상 의석수로 ‘200석 낙관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내부 입단속에 나섰다.

김민석 선거대책위 상황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연이어 과도한 의석수를 자신하거나 과도한 정치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실제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인적 언급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국가 미래가 걸린 엄중한 심판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 석이라도 더 얻어 국회만큼은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당의 목표”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선거의 판세는 아주 힘겨운 백중세”라며 “이게 엄살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언급과 발언들로 선거 전체에 해를 미쳐서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주길 모든 후보에게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전날 인천 서구갑 후보로 출마한 김교흥 의원은 총선 결과에 대해 “인천에서 14명이 당선되면 우리가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며 낙관적으로 예단했다.

이와 관련해 ‘김교흥 의원 등이 200석을 언급한 것에 대한 경고성 발언인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다 포함돼 있다”고 일축했다.

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이날 CBS라디오에서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약진해 200석을 만든다면 ‘김건희 특검’ ‘이태원 특검’ ‘채상병 특검’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러한 당내 낙관론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일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 현장 유세에서 “지금 정말 위험한 순간”이라며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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