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 수치화하기 어려운 시기”
“임종석, 28일부터 지원 나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총선 판세와 관련해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110곳을 내다보면서도 절대 신중·절대 겸손 자세를 강조했다.

민주당 김민석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에서 “(민주당이 우세지역을) 110곳 정도로 보고 있다는 건 비교적 ‘근사치’”라면서도 섣부른 예측은 어렵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김 실장은 “정권 심판의 민심이 우세해지고 그에 따라 민주당 후보들과 관련한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면서도 “지금은 판세를 숫자로 말씀드리기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백중이 너무 많다. 수도권과 충청,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일정 범위 내의 백중이 너무 많아 어느 쪽으로 갈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최근 한 달 새 여러 이슈가 나오면서 예전보다 지지율 등락의 폭이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후로도 변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숫자로 전망하는 게 큰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국민의힘 측에서 내놓은 ‘82석 전망’에 대해 “전략적 엄살”이라며 “과한 엄살이자, 현재의 (민주당) 상승세에 위기감을 느끼고 (문제를) 조기 차단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적인 수치 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최종 판세 분석 시기에 대해 3월 말에서 4월 초로 예단했다.

그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들어서기 전에는 최종 판세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수치 예측을 절제하면서 언론에 (공개하는) 서비스해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투표율이 중요하다, 마지막 날까지 신중한 자세로 임할 텐데 이번 선거는 절대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서 마지막까지 절대 신중, 절대 겸손의 자세를 잃지 않고 갈 수밖에 없다”며 “선거 직전까지도 초접전, 백중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는 친문(친문재인)계 좌장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선대위에서 따로 직책을 맡지 않고 오는 28일부터 선거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임 전 실장은 이미 당의 결정(컷오프)에 승복하고 당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상황실 수석부실장을 맡은 오영식 전 의원도 “어제 제가 (임 전 실장과) 대화를 나눴다”며 “선대위에서는 직책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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