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9.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부산 수영 지역구가 장예찬 부산 수영 예비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해당 지역구에 누가 공천을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제23차 회의를 가진 후 장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장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은 난교, 서울·부산 시민 비하 등이다.

그는 지난 2012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연장에 오고 문화센터가 다닌다고 교양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식과 요양 수준으로 따지만(따지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적었다.

장 예비후보는 전직 대통령 비하 발언도 서슴없이 퍼부었다. 그는 “이승만이 첫 단추를 잘못 뀄고, 김대중이 아예 단추를 뜯어버린 대가가 너무 크다”면서 “나는 이명박보다 저 두명의 대통령이 더 싫다”고 했다.

또한 그는 2014년에는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작성한 게시글이 수면으로 올라오면서 파장이 커졌다.

같은 해엔 여성 비하 발언도 했었다. 장 예비후보는 ‘경주 최부자집 고택에서 셀카 수백장 찍는 못생긴 여자를 향한 분노의 포스팅’이라는 제목으로 “관광지에서 사진 찍는 거 좋다”면서도 “관광지가 너네 집 화장실 거울도 아니고. 그렇게 수십장 찍어봐야 못생긴 얼굴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고 적었다.

지난 2015년엔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구인 부산 시민들을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X놈이 설계한 시내 도로” 등으로 비하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장 예비후보는 끊임없는 설화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자 사과 입장을 2번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에는 치기 어린 마음에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15일엔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가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봉사를 하게 되더라도 철없는 20대 시절을 거울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관위가 장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면서 부산 수영 지역구는 무주공산이 된 상태다. 이에 누가 해당 지역구에 공천을 받을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부산 수영에 공천을 신청한 사람은 전봉민 의원이다.

하지만 다른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정우택 청주 상당 예비후보가 공천이 취소됐는데 공관위는 청주 상당에 공천을 신청한 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제치고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를 전략 공천했기 때문이다. 서 전 부지사는 청주 청원구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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