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도 떨어지는 부품 생산으로 전시 체제 가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러의 군사 밀착에도 러시아의 근본적인 군수 물자 부족은 여전하다는 미 의회의 분석이 나왔다.

미 의회조사국(CRS)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 전망’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는) 충분한 부품 및 생산 도구 부족에 지속적인 무기 및 탄환 생산 필요가 더해졌고, 러시아 군수 업체는 대부분 질보다는 양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군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힌 것과 더불어 탱크와 로켓 시스템, 헬리콥터, 함정 등을 포함해 러시아 군의 자원에도 큰 손실을 입혔다”면서 “러시아는 이 같은 손실에 민간 기업을 군수 산업에 조달하는 것을 포함해 가용한 경제 자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또 “여기에는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탄도 미사일과 드론, 포탄 등 물자를 지원받는 것이 포함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런 노력으로 군비 증강을 이어가고 있지만 근본적인 물자 부족이 여전히 고질적 문제로 남아있다는 게 미 의회조사국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사일 및 헬리콥터용으로 정밀도가 떨어지는 다목적 부품을 생산하거나 소비에트 시절 생산된 탱크와 무기를 재사용 중”이라며 “이 같은 전시 체제 가동으로 러시아는 일단 전투에 필요한 대부분 무기를 운용할 능력을 갖춘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체제로 장기적 차원에서 현대 무기를 다량으로 생산하거나 첨단 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그간 계기가 될 때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했고, 서방 진영과 연대해 제재를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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