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결의는 승용차 제공 금지”

(서울=연합뉴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0일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사변적 계기'라는 제목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방문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전용차인 '아우루스' 뒷좌석에 함께 승차한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3.9.20
(서울=연합뉴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0일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사변적 계기'라는 제목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방문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전용차인 '아우루스' 뒷좌석에 함께 승차한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3.9.2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했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자신도 보도를 봤다”면서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스스로도 지지했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또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는 모든 회원국이 북한에 운송수단이나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솔직히 난 러시아산 고급차라는 게 있는지 몰랐다”며 “김정은이 차량 보증 기간을 연장하기를 바란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제재 문제가 없더라도 내가 고급차를 사려고 한다면 러시아에서 찾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전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 위원장에게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도, 이후 러시아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이 좋아하는 러시아산 최고급 자동차 ‘아우루스’를 선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우루스는 차량 모델과 옵션에 따라 러시아에서 4천만 루블에서 8천만 루블로 미화로는 43만 달러에서 86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2094호 등은 북한에 고급 자동차와 보석, 요트 등의 사치품을 직간접적으로 공급하거나 판매,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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