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사 참여 다양한 인재 모집
경력직·외국인 유학생 채용 병행
2022년부터 5년간 8만명 채용

2023년 하반기 공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이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3.10.
2023년 하반기 공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이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3.1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이 오는 11일부터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등 19개 계열사가 동참하며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모집한다. 국내 일자리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삼성은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며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외부 인재와 외국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실제 삼성은 미래 세대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인재제일’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해왔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며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왔다.

삼성은 채용 외에도 국내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한다.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돕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 대상 ‘삼성드림클래스’, 사내 밴처 육성 프로그램 ‘C랩’, 희망디딤돌 2.0 사업 등을 통해 청년들의 미래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공채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끌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 기여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3.03.07.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3.03.07.

◆이건희 회장 ‘인재경영’ 철학 계승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그동안 채용 규모를 확대해왔다.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5월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MS(1900명), 구글(1000명), 이베이(100명), 유튜브(100명)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해 이를 더욱 발전시켜 삼성의 조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은 2022년부터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명장 간담회를 가진 뒤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1.16.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명장 간담회를 가진 뒤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1.16.

이 회장은 기술 인재 선점을 위해 ‘초격차 경쟁력’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을 점검하고 삼성 명장 간담회를 갖는 등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해외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미래 지향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 삼성SDI 사업장,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을 만나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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