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6일 차에 700만명 달성
곡성의 687만명 기록 경신
‘서울의 봄’보다도 빠른 흥행

영화 '파묘' 스틸컷
영화 '파묘' 스틸컷

[천지일보=홍수영·이예진 기자]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가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기존 오컬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던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뛰어넘었다. 

9일 영상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8일 관객 수를 합쳐 누적 700만명을 달성했다.

‘곡성’의 관객 수 687만명을 넘어선 ‘파묘’는 이로써 한국 오컬트 영화의 최고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곡성’과 ‘파묘’는 같은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나, 개봉 당시 난해하다는 평이 많았던 ‘곡성’과 달리 ‘파묘’는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개봉 전부터 유튜브 등 예고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도 한몫하지 않았나 풀이된다.

영화 ‘파묘’가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영화 ‘파묘’가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앞서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이후 내내 일간 흥행 1위를 질주했다. 개봉 3일 차 만에 100만명을 극장에 모은 ‘파묘’는 열흘 차에 관객 수 500만명을 넘겼다. 그리고 16일 차에 700만명 돌파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흥행 속도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보다 나흘 빠른 것이다.

‘서울의 봄’이 개봉 33일째에 천만 영화가 됐는데, ‘파묘’가 지금 흥행을 유지한다면 이보다 빠르게 1000만명 관객 수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파묘’를 만든 장재현 감독은 2015년 ‘검은사제들’을 시작으로 2019년 ‘사바하’ 등 오컬트 장르 영화를 지속해서 만들었다. ‘오컬트’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초자연적 현상 등을 일컫는다.

‘파묘’는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았다.

작품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파묘’는 과거의 잘못된 것을 꺼내서 그걸 깨끗이 없애는 것에 관한 정서를 담고 싶었다”며 “우리나라, 내가 살고 있는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상처를 ‘파묘’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