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3%로 집계되면서 4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2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이면서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6% 올랐다. 농산물은 같은 기간 13.6% 올라 2021년 5월(14.9%)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 중에선 사과(55.5%), 토마토(31.6%), 파(39.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천지일보 2023.12.0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3%로 집계되면서 4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2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이면서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6% 올랐다. 농산물은 같은 기간 13.6% 올라 2021년 5월(14.9%)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 중에선 사과(55.5%), 토마토(31.6%), 파(39.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천지일보 2023.12.05.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전체 가구의 소득 대비 먹거리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자·세금을 내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소득은 1%대 증가에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6% 넘게 오르면서다. 실제 식사비 지출 증가 폭은 전체 소비지출보다 컸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월평균 395만 9천원(1∼4분기 평균)으로 전년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소득은 월평균 497만6천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지만 이자·세금 등을 빼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1.8% 늘어 전체 소득보다 증가 폭이 더 작았다.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비교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6%대로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6.8%, 6.0% 올랐다. 이는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각각 3.8배, 3.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공식품은 세부 품목 73개 중 68개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드레싱이 25.8%로 가장 높고 이어 잼(21.9%), 치즈(19.5%), 맛살(18.7%), 어묵(17.3%) 등 순이었다.

이외에도 설탕(14.1%), 소금(13.0%), 아이스크림(10.8%), 우유(9.9%), 빵(9.5%), 생수(9.4%), 라면(7.7%) 등도 높은 편이었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는 커피(외식)(1.7%)를 제외한 38개 품목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상회했다. 피자가 11.2%로 가장 높고 햄버거(9.8%), 김밥(8.6%), 라면(외식)(8.0%), 오리고기(외식)(8.0%), 떡볶이(8.0%), 돈가스(7.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도 3.1%로 가처분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이 중 과일이 9.6%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5.3배에 달했다. 사과는 24.2%의 상승률을 보였고 귤(19.1%), 복숭아(11.7%), 파인애플(11.5%), 딸기(11.1%), 참외(10.5%) 등도 10%를 웃돌았다.

농산물 중에서는 채소와 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각각 4.8%, 5.4%로 조사됐다.

먹거리 부담이 커지면서 식사비 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가구 소비지출은 지난해 월평균 278만 9천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지만 이 중에서 식사비 지출은 월평균 40만 7천원으로 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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