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의 중립 성향 중진급 인사로 구성된 통합행동을 대표해 민병두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당내 통합’ 최우선 과제 제시… ‘조기 전대’ 합의 실패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중도 성향 인사들의 모임인 ‘통합행동’은 6일 당내 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표가 ‘새로운 정당 구상’을 조기에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합행동 소속 민병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통합행동은 새정치연합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체제정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시작됐다”며 “국회에서 국민을 위해 싸우는 한편 당이 건강성을 되찾고 당이 통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여야 모두의 당내 투쟁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유감”이라며 “우리가 먼저 죄인된 심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기국회에 집중하고, 주도권 및 공천권을 둘러싼 정파 간 이해를 초월한 연대와 통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 의원은 ‘당내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이를 위해 문 대표가 새 정당 구상을 조기에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문 대표를 향해 “밖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끌려다닐 필요도 없고, 또 아주 외면할 이유도 없다”면서 “새 정당 구상, 뉴 파티(New Party) 계획을 각계 의견을 수렴해 조기에 밝혀야 하고, 다른 정파도 손을 내미는 자세로 통합을 위한 구상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당내 통합이며, 통합이라는 국민 명령 앞에서 모두가 겸손하게 경청해야 하며 국민이 원하는 새 물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행동이 당내 갈등 해소 차원에서 문 대표의 새 정당 구성 발표를 우선 요구했지만, 결국 ‘통합 전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표가 당내 통합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새로운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합행동의 추후 계획에는 통합 전대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민 의원은 “통합행동은 주류, 비주류 등 어느 정파에도 소속되지 않으며, 특정한 이익을 대변하지도 않으며 통합과 국민을 위한 헌신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자각에 기초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당의 통합과 연대에 동의하는 분들께 의견을 구하고 함께 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영선 전 원내대표, 조정식·민병두·정성호 의원, 김부겸·김영춘·정장선 전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이 참여하는 통합행동은 지난 5일 회동을 통해 모임 취지와 향후 활동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원내대표는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등을 포함해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빅텐트론’을 주장했지만, 회동 참석자 전체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