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민주당서 경선은 불가능”
“李, 정치를 복수 혈전 하듯 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2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10.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2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10.12.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간 공천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비명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이 민주당 탈당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현역 의원 ‘하위 10%’에 속한 설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입장을 밝히면서도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경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하위 10%의 감점인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하면 통과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참 고약한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정치를 무슨 복수 혈전하듯이 하느냐”며 비판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정국에서 자신이 가결 필요성을 공개 주장한 데에 따른 보복 아니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현역 단수 공천자 가운데 부산과 경남을 빼고 특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윤건영 의원 한 명뿐”이라며 “나머지 비명 의원들은 경선에 부쳤는데 말이 경선이지, 소위 자객공천을 당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실제 공관위가 지난 25일까지 7차에 걸쳐 발표한 현역 의원 단수 공천자 51명 가운데 대다수는 친명계였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친명 본선행, 비명 경선행’ 주장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경선 결정에 대한 재심위원회의 기각 결정 건에는 최고위원회가 의결권을 갖고 있지 않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비명계 일각에선 친명 지도부 인사인 조정식 사무총장의 불출마 요구 등이 나오지만 진전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조 사무총장 희생론 등 많은 설들이 난무하지만, 전혀 실체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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