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시장 규모 15조원 성장 전망
해외직구 플랫폼·편의점, 특수 ‘톡톡’
건강·운동·체력 관련 상품 매출 급상승
신학기에 아이 건강 고민 학부모 겨냥
“프리미엄 수요 확대될 것으로 보여”

건강기능식품 관련 이미지. (제공: 한국기능건강식품협회)
건강기능식품 관련 이미지. (제공: 한국기능건강식품협회)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새해가 시작된 이후에도 건강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부터 보양식, 건강한 콘셉트를 적용한 디저트까지 다양한 건강 관련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눈에 띈다. 

특히 최근 건강식품이나 운동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구매하는 헬스디깅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헬스디깅족’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5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4조 8936억원 수준이던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 2022억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5년 만에 약 27% 확대된 수준이다. 건기식 시장은 오는 2027년 1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작년 건기식 구매 경험률은 8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우리나라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연 1회 이상 건기식을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정월대보름과 새 학기 준비 등 관련 이슈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는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제품 할인전을 실시하는 등 건강 관리를 지속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건강라이프 이커머스 아이허브(iHerb)의 지난 1월 신규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아이허브는 1월 실시한 신규 회원 대상 할인 프로모션이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새해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면서 가입자 수 성장 확대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동기간 판매 데이터 집계 결과 판매 1위는 ‘CGN 락토비프 유산균(300억마리)’ 상품이 올랐다. 이 제품은 아이허브의 PB인 ‘CGN’의 상품으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를 지키고 있다. 이 외에도 종합비타민, 오메가3, 마그네슘 등 건기식 시장 대표 격인 성분들이 순위에 올라 근본적인 건강부터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읽을 수 있었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앞으로 날이 풀리면 다이어트를 화두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사 PB 브랜드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신제품을 전개하고 비건, 글루텐 프리, 무설탕 등 다양한 콘셉트를 적용한 식품류 상품군까지 적극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허브 1월 신규 회원 수 및 1월 인기 상품 TOP 4. (제공: 아이허브)
아이허브 1월 신규 회원 수 및 1월 인기 상품 TOP 4. (제공: 아이허브)

GS25는 새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2024년 1월(1일~27일) 보양식품 매출이 큰 폭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GS25의 냉장·냉동 상품에서 보양식품(삼계탕, 사골곰탕, 꼬리곰탕, 도가니탕 등)의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21.6% 신장했다. 

GS25는 연초 다양한 새해 결심 중에 ‘건강’ ‘운동’ ‘체력’ 등에 관심이 많아지며 자연스레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GS25는 이에 호응해 이달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염소 보양식 ‘유어스명품염소전골’을 내놨다. 오는 3월에는 3탄 ‘고급장어추어탕’을 추가 출시하며 프리미엄 보양식품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GS25는 프리미엄 보양식이 전문점 수준의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간편한 취식, 우수한 영양가 등의 요소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CU에서는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디저트가 각광받았다. CU의 저당, 무당, 저칼로리 콘셉트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은 이달 아이스크림 매출 1위에 올랐다. 건강 아이스크림이 편의점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업계 최초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라라스윗의 인기는 간식을 고를 때도 영양성분까지 고려하는 MZ세대의 헬스디깅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라라스윗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2030 세대였다. 라라스윗 시리즈의 2030 매출 비중은 68.7%로 동기간 일반 아이스크림(60.7%)에 비해 8.7%p 더 높았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CU는 저칼로리 콘셉트의 옥수수맛 라라스윗 3종(샌드, 파인트, 모나카)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저당 디저트 신제품 ‘라라스윗 크림롤’ 2종도 이달부터 입점, 판매하고 있다

G마켓은 오는 27일까지 ‘디지털·라이프 빅세일’을 진행한다. 노트북 등 신학기 필수템부터 패션, 뷰티, 건강식품 등 시즌 관련 상품을 원스톱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 폭을 키웠다. 디지털 카테고리를 주력으로, 임박한 신학기를 겨냥해 학기 시작 전인 환절기 시즌, 자녀들의 면역력 고민이 많은 학부모 고객의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건강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비하는 헬스디깅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건강 관리에 깊게 파고드는 경향이 짙어진 만큼 프리미엄 수요가 특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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