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들의 대출(사업자대출+가계대출) 규모가 1천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10명 가운데 6명은 3개(기관·상품) 이상의 대출로 자금을 끌어 써 금리 인상기에 가장 위험한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일 서울의 한 시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 모습. 2023.4.3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들의 대출(사업자대출+가계대출) 규모가 1천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10명 가운데 6명은 3개(기관·상품) 이상의 대출로 자금을 끌어 써 금리 인상기에 가장 위험한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일 서울의 한 시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 모습. 2023.4.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서울 사업소득 신고자 중 소득 상위 0.1%가 평균 26억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서울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 가운데 사업소득 신고자는 153만 9508명, 소득 상위 0.1%(1539명)의 소득은 평균 26억 527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이다. 소상공인 등의 자영업자가 주로 신고한다.

서울 사업소득 상위 0.1%의 평균 소득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뒤를 이어 부산이 19억 1180만원(411명), 대구 18억 4595만원(291명), 광주 16억 1558만원(181명) 등으로 집계됐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271명이 11억 289만원을 벌었다. 서울과는 2.4배 차이다. 충북(11억 1681만원, 190명)과 강원(11억 6087만원, 178명)도 서울의 40% 수준에 그쳤다.

자영업자 간의 소득격차가 가장 큰 시도도 서울이었다. 서울에서 상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평균 8674만원으로 하위 20%(58만원)와 148.8배 높았다. 뒤를 이어 세종(129.2배), 대구(108.9배), 광주(104.4배) 등의 격차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69.5배)이었다. 충남(74.4배), 인천(76.3배) 등도 소득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숙 의원은 “자영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등 소득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자영업 부문의 소득격차를 완화하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자영업계 살리기를 위한 내수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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