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온라인몰 판매 제품 시험
정가 기준 제품 가격 차이 최대 7배
전기·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기준 적합

제품별 유해 물질 안전 요건 기준.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품별 유해 물질 안전 요건 기준. (제공: 한국소비자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일반 섬유 소재 타월에 비해 흡수력이 높아 수영, 등산 등 스포츠 활동에 많이 사용되는 습식 스포츠타월 일부 제품에서 인체 유해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습식 스포츠타월 12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일부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표시 사항이 미흡한 제품도 확인됐다.

헹굼 전·후의 폼알데하이드 함량을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12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헹굼 전 폼알데하이드 함량은 22.7㎎/㎏에서 83.4㎎/㎏이었다. 해당 9개 제품은 레노마수영복, 샤린, 스위치오프, 쎄미, 아레나, 아이베스트, 아쿠아베어, 엘르수영복, 요넥스 등이다.

이중 레노마수영복, 샤린, 쎄미, 아레나, 아쿠아베어, 엘르수영복, 요넥스 7개 업체는 폼알데하이드 저감을 위해 개선할 계획이다.

헹굼 후에는 폼알데하이드 함량이 불검출에서 32.0㎎/㎏까지로 낮아져 습식 스포츠타월 사용 전 헹궈서 사용하면 폼알데하이드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통상 습식 스포츠타월은 일반적으로 제품 전면 또는 상품 정보에 헹굼 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폼알데하이드 시험 결과. (제공: 한국소비자원)
폼알데하이드 시험 결과. (제공: 한국소비자원)

물에 의해 제품의 색이 변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색이 묻어나는 등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샤린의 ‘습식 스포츠 타올’, 쎄미의 ‘스포츠타월’ 2개 제품이 물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영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습식 스포츠타월의 사용 환경을 고려해 염소처리수에 의한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쎄미의 ‘스포츠 타월’ 1개 제품이 염소처리수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건조상태 무게 대비 흡수하는 물의 양은 레노마수영복의 ‘습식 스포츠 타올’, 샤린의 ‘습식 스포츠 타올’, 쎄미의 ‘스포츠 타월’ 3개 제품의 흡수력이 7.6배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물을 많이 흡수했다.

가로 및 세로 길이를 측정해 면적을 환산한 결과 최소 2560㎠에서 최대 3010㎠이었고 재질은 전 제품이 겉면은 폴리비닐알코올(PVA, polyvinyl alcohol), 내부 심지는 폴리에스터(PET, polyester)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및 온라인몰의 표시 사항 조사 결과 시험대상 제품 중 8개 제품은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음에도 ‘유해성분 불검출’ 등의 문구를 사용하거나 제조연월일 미표시, 재질 표기 오류 등이 확인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8개 제품은 나이키스윔, 레노마수영복, 샤린, 쎄미, 아이베스트, 아쿠아베어, 요넥스, 애구애구 등이다.

pH 및 기타 안전성 시험 결과. (제공: 한국소비자원)
pH 및 기타 안전성 시험 결과. (제공: 한국소비자원)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900~3만 5000원으로 제품 간 최대 7배 차이가 났다. 스위치오프 ‘곰돌이 습식 타올’ 제품이 4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아레나 ‘스포츠 타월’ 제품이 3만 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pH 및 아릴아민, 총 납, 총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함유량에 대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의 가정용 섬유 제품 및 합성수지제품 기준을 준용해 시험한 결과 모두 준용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 시 눈, 코, 입 등 피부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제품인 습식 스포츠타월의 유해 물질 안전 요건 및 표시 기준 마련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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