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2배 이상 늘었지만 의사 수 늘지 않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의대 2000명 증원 결정에 대해 “절대로 무리한 증원이 아닌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모든 환자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한 제도적 개혁이고, 의사 선생님들의 ‘번아웃’하는 환경을 저희가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2000년 우리나라 입원 환자 320만명에서 작년(2023년) 920만명으로 늘었는데, 1998년 이후 27년째 단 한명도 의대 정원을 늘리지 못했다”며 “2024년 현재 우리나라 의대 정원은 30년 전인 1994년보다 적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23년간 환자는 2배 이상 늘었는데 치료하는 의사 수는 1명도 늘지 않아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게 한 총리의 설명이다.

또 한 총리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000년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의사들은 외래환자를 한 해 7000명, 하루 20~30명씩 본다는 레포트가 있었다”며 “선진국가로서 의료제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정원도 늘리고 교육의 질을 제대로 갖도록 대학과 국가가 투자를 하고 지방에 필수의사가 가도록 여러 가지 제도 개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총리는 병원을 떠난 의사들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현명한 대한민국 의사 선생님들과 전공의님들께서도 하루빨리 환자들을 위해, 중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빨리 복귀하시는 결정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의대정원을 늘리는 부분은 한 부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가의 조정이나 지방·필수의료의 확충, 의사들께서 일하시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형사적 책임 등을 합리화시키는 문제 등을 빨리빨리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의사 선생님들과 같이 논의를 충분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