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관요 도공 함께 하는 축제
명품 청자 30% 할인 가격에 구입
봄나물 체험에 트로트 가수도 출현

청자축제장에서 봄나물을 캐고 있는 가족.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21.
청자축제장에서 봄나물을 캐고 있는 가족.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강진청자축제가 이틀 앞둔 가운데 고려청자박물관은 민간요와 관요 도공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고자 축제 동안 ‘민간 도예 업체 신제품’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민간 도예 17개 업체가 참여해 23개 작품 69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전통문양을 응용한 식기세트, 청자를 이용한 소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머그컵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고 구입도 할 수 있다.

청자 재현품을 생산하는 연구동에서 청자가 만들어지는 상형-성형-조각하는 과정을 관람할 수도 있다. 각 실마다 관광객들이 도공이 돼 보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축제 동안 주말에도 도공들의 작품 제작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청자축제장을 점검하고 있는 강진원 군수.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21.
청자축제장을 점검하고 있는 강진원 군수.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21.

축제 기간엔 명품 청자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제작한 관요 제품은 청자공동전시판매장에서 전 품목 30%, 민간 도예 업체가 제작한 제품은 명품 청자부스에서 업체별로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오는 25일에는 화목 작품 10여점을 현장 즉석 경매로 판매힌다. 박물관 연구개발실장이 직접 작품설명을 한 후 경매하는 방식으로 작품가의 50%부터 호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통 방식 그대로 화목 가마에서 요출된 청자 작품을 즉석 경매행사로 열어 관광객에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내달 2일에는 가스 가마로 제작한 명품 청자를 경매한다. 화목 가마와 같은 작품 10여점과 함께 주무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진 ㈜탐진청자 대표는 “경기침체로 인해 강진 청자 판매가 위축된 상황에서 청자축제를 통한 강진 청자의 관심도를 높이고 청자 할인 판매 및 경매를 통해 관람객에게 강진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청자 문화의 계승 발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채꽃을 바라 보고 있는 어린이들.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21.
유채꽃을 바라 보고 있는 어린이들.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21.

청자축제장에는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듯 노랑 유채꽃이 폈다.

바다 건너 제주도가 아닌 강진에서 유채꽃을 만나는 행운을 안겨준다. 군은 축제장 방문 손님맞이를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유채꽃밭을 준비했다. 온난한 남부 지역의 따뜻한 이른 봄 분위기와 함께 꽃이 있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축제 개최 때 고려청자박물관의 남쪽 지역에 유채종자를 뿌려 겨우내 관리를 통해 유채 생육을 도왔다.

다른 해보다 따뜻했던 겨울 기온의 도움도 컸다. 보통 4월 전후 개화하는 유채꽃을 축제 기간에 맞춰 피워내 한 달 정도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군 관계자는 “조기 개화된 유채꽃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조성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유채 조기 개화 경험을 살려 제주도를 제외하면 유채꽃이 가장 빨리 피는 관광지역으로 매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제 개막일인 23일에는 축제장 남문 입구에서 냉이, 달래, 쑥, 보리 등 봄나물을 캐는 체험장을 운영한다. 체험장은 약 6000㎡의 면적에 작년 9월부터 종자 및 종구 파종, 모종 채취 후 심기 등으로 조성했다. 개장일과 휴일 5일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1일 3회,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축제 기간 동안 공공배달앱 ‘먹깨비’로 주문하면 평일 5000원 즉시 할인 및, 토·일 3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먹깨비는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제로페이)으로 결제가 가능해 상품권 구입 시 받는 10% 할인까지 고려하면 소비자가 누리는 혜택이 쏠쏠하다.

또 중개수수료가 1.5%로 민간 배달앱에서 발생하는 입점비, 광고료가 없어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관내 소상공인 및 군민들 사이에 먹깨비 앱 가맹점 등록 및 설치는 업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줄여주는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제52회 강진청자축제의 성공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반값 관광 가족여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강진사랑상품권 페이백 이벤트, 2월 한 달 상품권 100만원 상향구매를 추진해 더 많은 관광액을 유입해 강진읍 상가 활성화와 소상공인, 강진읍시장, 중앙로 상가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청자축제에 트로트 가수들이 출현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민호, 문희옥, 홍진영.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21.
강진청자축제에 트로트 가수들이 출현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민호, 문희옥, 홍진영.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21.

트로트 가수들도 대거 출현한다. 장민호, 홍진영, 문희옥 등이 오는 24일 개막축하쇼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23일에는 흥부자 가요제에는 가수 진이랑과 주권기가 출현해 분위기를 돋운다.

이와 함께 서지오, 현진우, 모세, 양지원, 이소나 등도 출현할 예정이다.

내달 1일에는 시그널 뮤직캠프를 진행, 경서와 예지로 구성된 여성 듀오 걸그룹 ‘경서예지’가 출현해 ‘나는 사실’ 등을 열창한다. 2일에는 청자달빛 야간공연으로 개그가수 김재롱이 노래 실력과 흥을 보탤 계획이다.

강 군수는 “실력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가수들이 강진청자축제를 더욱 즐겁게 해줄 것”이라면서 “전국 관광객들이 음악도시 강진의 매력을 알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52회 강진청자축제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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