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

‘강진청자축제’가 오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고려청자 가마터에서 관계자가 관광객들에게 청자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19.
‘강진청자축제’가 오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고려청자 가마터에서 관계자가 관광객들에게 청자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19.

8개 분야 68개 프로그램 구성

도자기만들기 체험 행사 진행

전국 물레성형 경진대회 개최

백련사 동백축제 동시 열려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남도의 온화한 기후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봄내음 가득한 축제가 전남 강진군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첫 포문을 열어줄 ‘강진청자축제’는 오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대에서 개최한다. 축제장에는 이미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고 지난해 5월부터 관리해 온 유채꽃도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축제 개막식은 정월대보름인 24일에 열린다. 군은 정월대보름 전통 먹거리 체험을 축제 기간 내내 운영한다. 윷놀이, 연날리기, 투호, LED 쥐불놀이 등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를 마련했다.

제52회를 맞이한 강진청자축제는 ‘강진에 올래? 청자랑 놀래!’를 주제로 8개 분야, 68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청자의 정체성을 살린 ‘물레와 놀래’ 테마를 통해 물레를 직접 돌리며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체험도 할 수 있다. 여기에 ‘전국 물레 성형 경진대회’도 열려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청자빚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19.
청자빚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19.

◆강진 명품 청자 아울렛 4종 선보여

청자와의 다각적인 만남을 위한 ▲명품 청자 판매관 ▲차와 도자의 만남 ▲청자와 백자의 만남 ▲장미와 청자의 만남이 ‘강진 명품 청자 아울렛 4종’의 이름으로 선보인다.

차와 도자의 만남에서는 ‘이한영 차문화원’에서 제공하는 강진 차와 청자 찻잔을 같이 판매한다. 장미와 청자의 만남에서는 ‘화훼의 도시, 강진’의 명성에 걸맞게 칠량면에서 공수한 각기 다른 15가지 빛깔의 장미를 청자 화병에 담아 청자의 색과 어우러진 모습을 선보인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땅심화훼법인에서 관광객들에게 장미 1000송이를 나눠줄 예정이다.

강진 차는 다산 정약용이 18년 동안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극찬한 차다. 전남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장미와 도자가 잘 어울려 지역의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까지 유도해 지난해 축제보다 진일보한 마케팅 축제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제51회 강진청자축제 개막식 모습.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19.
지난해 제51회 강진청자축제 개막식 모습.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19.

◆봄 한때 보낼 손색없는 다채로운 체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을 위한 키즈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린이 봄봄 슬라이드, 빙어잡이, 미니열차, 플레이셀라돈 키즈랜드, 청자 코일링, 청자머그컵, 샌딩아트, 청자풍경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청자 체험부터 이른 봄날 한때를 보내기 손색없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특히 어린이 인기 뮤지컬 ‘브래드 이발소’와 ‘신비 아파트’가 토요일과 일요일, 총 4일에 한정해 축제장 주무대와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하루에 2회씩 공연한다. 관광객들을 축제장은 물론 읍내 상권으로까지 모이게 한다는 전략이다.

축제장 한쪽에는 강진 주요 정책 사총사인 푸소, 고향사랑기부제, 반값 가족 관광 강진, 4차산업혁명 활용 등에 대한 홍보가 진행된다.

지난해 관광객들의 피로를 풀어줬던 족욕 체험장은 두 배로 확장했다. 또 카페와 체험장으로 이용됐던 대형 에어돔은 3개로 늘렸다.

지난해 강진청자축제 퍼레이드 모습.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19.
지난해 강진청자축제 퍼레이드 모습.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19.

여기에 지역의 탄탄한 기업인 ‘동원 F&B’에서 ‘청자골 치즈 만들기’를 운영한다. 읍내 한 병원에서는 축제 후원을 문의하기도 하고 기업 및 상가들도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군민이랑 놀래day’도 눈에 띈다. 읍·면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동서남북 4개 권역별로 ‘군민 데이’를 선정해 축제 기간 중 나흘은 군민 화합의 장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성공하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군민이 먼저 단합하고 축제를 만끽할 자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강진원 군수의 신념을 담았다.

K-컬처의 원조로 일컬어지는 고려청자를 현대로 잇고 친근감 있게 접하도록 청자 입체 퍼즐 만들기, 청자 탁본 체험, 청자 도판 체험, 청자 파편 모자이크 등의 다양한 체험과 함께 강진 민간요에서 제작한 신상품도 전시한다. 강진 민간요에서 개발한 신상품은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활 자기로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백련사 동백림.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19.
백련사 동백림. (제공: 강진군청) ⓒ천지일보 2024.02.19.

◆동백축제 함께 개최 관광객 몰이 기대

청자축제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도 청자축제 관광객 몰이에 큰 동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백축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축제다.

만덕산 자락에 자리 잡은 동백나무 1500여 그루의 아름다운 장관을 보며 다산과 혜장스님이 나눈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의 오솔길(1㎞)을 걷길 추천한다.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면서 소나무, 비자나무, 차나무 등 천연림이 우거져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걷기에 그만이다.

한편 군의 관광 정책인 ‘반값 가족여행 강진’이 본격적으로 접수를 시작했다. 반값 여행은 강진 이외에 거주하는 2인 이상 가족이 사전 신청 후 강진을 방문하면 강진 여행 중 소비금액의 50%, 최대 20만원까지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정책이다. 군의 올해 첫 도전인 반값 여행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모일지 벌써부터 지역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 반값 관광은 2월 15일 기준 1987팀 5829명이 신청했다.

강진원 군수는 “반값 가족 여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관광객 대거 유입의 수혜를 관광업(3차산업)은 물론 강진의 특산물 등 1차산업까지 파급효과를 가져가기 위한 것”이라며 “골목 상권과 함께 강진 경제 전반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갑진년 새해, 축제의 도시 강진의 첫 막을 올리는 강진청자축제에 많이들 오셔서 감동은 두 배로 비용은 절반으로 반값 가족여행 강진의 매력을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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