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4000t으로 전년比 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과일·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사과·감 등 과일이 판매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과일·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사과·감 등 과일이 판매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6.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과일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 과일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자료에 따르면 작년 냉동 과일 수입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6만 4000t(톤)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산 과일이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 과일의 수입량이 늘었다”며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다양화되면서 냉동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과·배 등 국내산 신선과일 가격은 가파르게 뛰었다. 작년 이상기후 탓에 생산이 줄어 치솟은 과일값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과일값은 강세를 보였다.

사과 가격은 후지 품종 수확기인 지난해 11월에도 전년 대비 73% 높았으며 12월에도 79% 비싼 수준이었다. 생산량 감소로 인해 2023년 8~12월 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8% 올랐다.

사과·배 등 국내산 과일값이 뛰자 대체 과일 수요 증가로 지난해 10~12월 감귤(노지온주)값도 전년과 비교해 12% 높게 형성됐다.

연구원은 “냉동 과일은 신선과일과 달리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섭취가 편리해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22∼26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조사 대상의 38%가 냉동 과일 구매 이유로 ‘저장이 용이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주스를 만드는 등 가공 섭취가 쉽다는 점(36%)과 저렴한 가격(22%)이 뒤를 이었다.

냉동 과일의 속성별 만족도 조사 결과 ‘가격’이 3.5로 평균 점수 대비 가장 높았다. 이어 ▲포장 규격(3.4) ▲안전성(3.3) ▲맛(3.2) 순이었다.

구매 경험에서는 냉동 블루베리를 구매했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고 냉동 망고(22%), 기타 냉동 과일(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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