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용인시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제공: 부승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천지일보 2024.02.13.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용인시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제공: 부승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천지일보 2024.02.13.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용인시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3일 최대 2200원에 달하는 구간 별도 요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부 예비후보는 3개 사업자를 통합하고 거리비례제로 요금체계를 변경하면 별도 요금 폐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 예비후보는 “신분당선 요금 인하에 대한 지역 정치의 무관심·무능으로 9년간 수지구민들은 구간 별도 운임을 명목으로 사실상 통행세를 민간사업자에 납부해 왔다”며 “광교부터 신사까지 3개 사업자가 별도로 통행세를 걷는 체계를 바꿔 신분당선 요금을 분당선 수준으로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신분당선은 ㈜경기철도가 정자~광교 구간을, ㈜신분당선이 강남~정자 구간을, ㈜새서울철도가 신사~강남 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신분당선 수지구청~신사 요금은 4000원으로 유사 노선인 분당선 미금~강남구청 요금 1700원보다 2.3배 비싸다. 신분당선에만 있는 구간별도운임 제도 때문이다.

신분당선은 3개 구간(광교~정자, 정자~강남, 강남~신사) 내 한 정거장이라도 이동할 경우 1개 구간당 초가로 700~1000원을 구간별도운임을 내는 체계다. 2개 구간 이상 이용 시 500원 할인되나, 신사~강남 구간은 해당되지 않는 복잡한 체계다.

부 예비후보는 “광교에서 정자까지 일곱 정거장을 가든, 수지구청에서 동천까지 한 정거장을 가든 똑같이 별도운임 1000원을 징수하는 건 불합리하다”며 “3개 민간사업자 수익률을 맞추려고 억지로 도입한 구간별도운임 대신 거리비례제 요금 시스템을 도입해 수익률을 억제하고 이용자 편리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국토교통부 연구용역(한국교통연구원) ‘신분당선 중장기 관리 방안 수립연구’에서도 “신분당선 민자사업 구간별 불합리한 이용자의 운임체계 문제는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기본으로 반영하고 민자 사업 구간 이용 거리에 비례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체계가 합리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부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즉각 구간별도운임 폐지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시작하고, 정부가 구간별도운임을 보조할 수 있는 국가재정법을 개정하겠다”며 “재정 절감분을 기반으로 수지구민의 주요 이동 수단인 신분당선 요금을 줄이고 전철·버스 환승 지원도 가능하도록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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