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 심판 대상 아냐”
“제3지대 통합, 민주에 부담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2.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친일파들이 독립운동가를 폄하했던 논리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방 후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하고 청산하려 했던 논리와 지금 한동훈 위원장의 주장이 똑같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시 검찰, 경찰, 관료들은 대부분 일제시대 출신이었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독립운동가들을 배제했다”며 “지금 한 위원장 등 검사 출신들이 정치 진출을 위해 민주화 운동 세력을 폄하하는 것은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또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극단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초기에 운동권으로 활동했다고 해서 그들의 성장과 변화를 무시하고 단면화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상호·이인영 의원처럼 운동권 출신이지만 온건하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제기하며 임종석·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천 탈락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윤 정권 탄생에 책임이 있다면 민주당 국회의원 이상 모두 책임이 있다”며 “책임을 물을 수는 있지만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민주당 탈당파인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신당들의 통합을 선언에 대해서도 “당연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고 소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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