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수도권 출마 검토… 주진우, 경선 가닥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8.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청하거나 경선 원칙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이 같은 조치는 ‘윤심 공천’이라는 논란을 잠재우고 당내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양지를 원한다. 그렇지만 그것을 조정해내고 설득력 있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하는 것은 제가 이끄는 당의 시스템이 할 몫”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발목 잡기 정치를 계속하는 걸 막아야 하는 임무가 있다”면서 “그걸 위해서 꼭 필요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강남으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양지만 좇는다’는 비판을 받자 “공천과 관련한 당의 어떤 결정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의 경우 해운대갑 지역구를 놓고 경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한 위원장은 “공천에서 여러 가지 사심이 끼어들지 않아야 한다”면서 “누구도 한 사람이라도 룰에 어긋나게 밀어넣을 생각은 전혀 없고 그런 식의 공천이 들어오는 것도, 그런 오해를 받는 것도 막을 생각이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비서관의 지역구 재배치를 예고했다.

그는 “본인도 당을 위해서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배치하는 것이 당으로서도 효과적이고 또 그 지역 주민들도 이 전 비서관이 갔을 때 ‘우리 지역을 위해서 정말 일할 일꾼이 왔다’라고 생각하실지 여러 점들을 고민하면서 어느 지역에 배치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공천에 대한 입김은 어느 정도 있냐는 질문엔 “공천에 사심을 빼고 민심을 넣겠다,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공천의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잘라 말했다.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에 대해선 “그 외의 이전에 있었던 것처럼 현역 의원들이 희생을 한다거나 하는 것 외에 너무 인위적으로 또 작위적으로 교체를 하려고 하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