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발언, 자기 고백 같아”
“尹·韓에 재수사 필요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30.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3일 “권력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추정한 일부 정치 검사야말로 청산 대상 1순위”라며 “민주화 운동을 욕보이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직격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86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친일파의 독립운동 청산론과 똑같다는 자신의 발언을 반박한 한 위원장을 향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의 발언에 여당이 난데없이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며 “한 위원장은 더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운동권·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 마치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과 비슷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 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느냐”며 즉각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너무 좋은 지적이다. 자기 고백같다”며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쓰고 용돈처럼 나눠 쓴 사람들이 누구냐. 룸살롱을 드나들면서 스폰서를 받은 사람들이 누구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체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이 룸살롱을 많이 갔느냐, 검찰 정치 검사들이 많이 갔느냐”며 따져 물었다.

홍 원내대표는 “제 얘기에 대해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격”이라며 “정치 검사들의 정치권 진출을 위해 동원한 혐오와 흑색선전이 들킨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 검사들이 자신들의 정치권력욕을 위해 민주화 운동을 욕보인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그런짓 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또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을 전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그 세력 전체를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며 한 위원장과 여당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검사장의 실형 선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사과도 반성도 제대로 된 질문도 없는 대통령 홍보 쇼에 대한 국민 공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과거 KBS가 전두환씨 생일잔치나 자녀 결혼식 영상을 만들어 바쳤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꼬집었다.

또 “손 검사장의 징역형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정치개입, 선거 조작을 시도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치 검사와 여당의 유착 관계, 위선으로 지목받는 윤 대통령, 한 위원장에 대한 철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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