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위장 北노동자 불법 파견 논의 가능성

러 관광객 방북은 코로나 봉쇄 이후 4년여만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연해변강정부 국제협조국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제1차 관광단이 지난 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2024.2.1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연해변강정부 국제협조국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제1차 관광단이 지난 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2024.2.1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러시아 관광단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과 함께 북한 농업기술대표단이 러시아로 출발했다는 보도가 10일 나왔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다방면 협력 강화를 강조해 온 양국이 군사적 분야를 넘어 교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러시아에 가는 김광욱 농업과학원 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농업기술대표단이 9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농업기술대표단의 방러 목적과 방문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방문 기간 양국이 농업 기술 교류 등으로 위장한 북한 노동자 불법 파견과 관련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북한과 통상·관광·농업 분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연해주는 북한 농민들에게 농업용지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전날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연해주 국제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제1차 관광단이 평양에 도착했다고도 통신은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을 찾은 것은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된 지난 2020년 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단은 97명이며 관광업 종사자와 언론인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북한 관광에 참여한 러시아인들은 평양에서 하루 묵은 뒤 원산 마식령 스키장 리조트 등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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