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 이종철 전 위원은 9일 서울 성북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 이종철 전 위원은 9일 서울 성북갑 출마를 선언했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이 9일 서울 성북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종철 전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20대 때 학생운동을 했던 고려대학교가 있는 성북구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학생시절 시위 경험을 회상하며 운동권 출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철 전 위원은 “20대 때 학생운동을 하며 성북구에 있는 동덕여대 국민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 한예종 등을 모두 다니며 시위를 했다”며 “좁은 골목을 뛰어다니고 높은 언덕을 오르내릴 때, 우리는 함께 꾼 꿈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불행하게도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다는 민주당의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국회의원들이 그 소중한 꿈을 빼앗았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는 민주당 86 운동권 국회의원들이 한낱 범죄혐의자에 불과한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민주주의를 저버린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이종철 전 위원은 “‘이재명 대표 방탄 사태’와 ‘송영길 전 대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에서 보듯 86 운동권 국회의원들은 타락했다”며 “썩어빠진 86 운동권들의 타락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전 위원은 민주당이 성북갑을 지역구로 두는 동안 지역 관리에 소홀했다고도 주장했다. 역대 성북갑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2008년)을 제외하고 모두 진보 계열 정당 출신이다.

그는 “성북갑은 지난 30년 동안 민주당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적이 단 한 번밖에 없다. 12년 만에 성북구의 낡고 나태한 기득권을 교체하겠다”며 “더 이상 속지 말자. 더 이상 민주당 의원들에게 기대를 걸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성북구에서 마주한 주민들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재개발을 막아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재개발을 하겠다고 한다”며 “저는 성북구 재개발과 재건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92학번인 이 전 위원은 1996년 총학생회장을 맡던 중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연세대 신촌캠퍼스를 점거해 농성을 펼쳤던 이른바 ‘연세대 사태’ 때 구속됐었다. 이후 북한의 실상을 알게 되면서 주사파에서 나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이 전 위원은 바른정당 창당 당시 바른미래당 대변인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중도보수대통합 때 미래통합당에 합류, 이후 국민의힘에 소속됐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에서 국민대통합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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