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부보고서 언론에 유출
황의조, 추가 소환 계획 없어

[서울=뉴시스]  배우 이선균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023.12.27.
[서울=뉴시스] 배우 이선균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023.12.27.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경찰청이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 단독 보도를 했던 언론사의 내부 보고서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엄정 수사를 약속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약투약 혐의로 수사 받던 중 극단선택한 이씨의 경찰 수사정보가 모 연애 매체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이 시작부터 이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할 때까지 지속해 수사 정보 유출이 있었다”며 “인천경찰청에서 소환조사 날짜를 발표한 적이 없는데 유출돼서 필요한 모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모 연애매체는 이씨 등에 대한 수사가 경인신문을 통해 최초 보도되기 직전에 작성된 ‘10월 18일 인천서 수사진행 보고서’란 문건을 지난 1월 단독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이씨 등 수사 대상자의 상세 정보가 담겼다. 경찰 소환 조사를 받던 이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후 인천경찰청은 지난달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확인해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

우 본부장은 수사 정보 유출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필요한 곳을 압수수색했고 관계자도 조사했다”며 “엄중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간이검사를 포함해 모두 3차례의 마약 반응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거짓말탐지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황의조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조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본부장은 “현재로선 황의조를 추가 소환할 계획은 없다”며 “관계자 진술을 충분히 확보했고 증거자료도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종합 판단해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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