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마트 하월곡점 그랜드 오픈
1년 내 전 세계 3000개 점포 계획
한국서 내년 4월까지 3~4호점 목표
“10년 안에 200개 점포 출점할 것”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니토리가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한국 1호점 매장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16.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니토리가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한국 1호점 매장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16.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저희는 가격 이상의 가치를 세상 모든 사람에게 제공합니다. 그룹 전체의 1년 후 비전은 전 세계에 3000개 점포를 내는 것이고 목표 매출은 30조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번 1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 4월까지 최소 3~4호점 오픈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10년 안에 200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일본 최대 가구 브랜드 니토리가 오는 23일 이마트 하월곡점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한국 진출에 나서는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서울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열린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이사가 이같이 밝혔다.

오는 23일 그랜드 오픈하는 이마트 하월곡점 1호점의 규모는 약 900평에 달하며 접이식 매트릭스를 비롯해 베개, 토끼털 러그, N폴더&인박스, N컬러박스&N클릭, 빨레건조대, 에클레, 식탁, 소파, 소파배드, 수납침대 등 다양한 중소형 가구들과 더불어 리빙 제품과 인테리어 제품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 하월곡점 내 니토리 매장 전경. ⓒ천지일보 2023.11.16.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 하월곡점 내 니토리 매장 전경. ⓒ천지일보 2023.11.16.

니토리코리아는 대형 매장인 이케아가 고품질에 기반을 둔 저렴한 가격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며 이와 달리 니토리는 차별화 전략으로 가격보다 실용성에 기반을 둔 고객 밀착형 편의를 도모하는 전략으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장을 둘러보기 앞서 오누키 대표는 “니토리는 1967년 설립됐고 일본 홋카이도의 아주 작은 가구상으로부터 시작됐다. 니토리는 제조부터 물류 판매까지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자사에서 진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하고 있다”며 “상장한 이후 지속 성장하는 것은 세계에서 저희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소개 이후 매장을 둘러보며 바이어들의 제품별 소개가 이어졌고 먼저 소개된 가구 코너에서는 의자나 매트리스 등의 경우 직접 앉아 체험해 볼 수도 있었다.

토미타 니토리 가구 바이어는 “다이닝 체어 상품들은 베트남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다”며 “일부 제품에는 소파에 보통 사용되는 포켓 코일이라는 스프링이 중앙에 들어간 구조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니토리가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한국 1호점 매장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토미타 니토리 가구 바이어가 쇼파베드 위에 누워 있다. ⓒ천지일보 2023.11.17.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니토리가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한국 1호점 매장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토미타 니토리 가구 바이어가 쇼파베드 위에 누워 있다. ⓒ천지일보 2023.11.17.

그러면서 “최근 재택근무를 하는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장시간 앉아도 힘들지 않도록 편안함을 유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상품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도 잘 판매되는 상품”이라고 부연했다.

대가족보다 소가족 중심의 일본 환경이 반영된 아기자기한 가구 제품과 대형 규모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니토리 가구는 아담한 크기와 더불어 수납 기능이 탁월하다는 것이 니토리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니토리 측은 단적인 예로 3인용 소파만 보더라도 폭 215㎝, 높이 86㎝로 크기가 작은 편이며 이는 일본의 문화와도 부합한다고 전했다. 토미타 바이어는 “일본은 전체적으로 집이 작은 경향이 있어 수납이라는 것에 굉장히 중점을 두고 상품을 판매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간단히 조작하면 소파가 침대로 변신하는 것과 더불어 수납도 가능해지는 등 유용한 멀티형 가구를 추구해 소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에도 어울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니토리가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한국 1호점 매장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후지아 소프트 굿즈 담당 바이어가 ‘N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17.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니토리가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한국 1호점 매장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후지아 소프트 굿즈 담당 바이어가 ‘N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17.

다만 이러한 일본과 한국의 생활 습관과 문화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오누키 대표는 “한국 진출을 위해 시장 조사한 결과 한국도 1인 가구들이 많이 늘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저희 제품들이 좀 더 맞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했다”며 “일본 제품을 여기 디자인 그대로 판매하면서 방문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 컬러 취향에 맞춰 충분히 한국 고객 니즈를 반영한 제품 개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구 다음으로는 소프트 굿즈 코너 소개가 이어졌다. 먼저 겨울에 가장 많이 판매된다는 ‘N웜 상품’은 12년 전부터 판매돼 총 5000만장이 팔린 제품이다. 후지아 소프트 굿즈 담당 바이어는 “신체에서 발산되는 수분을 열로 바꾸는 ‘흡습발열소재’가 사용돼 전기세나 가스비 걱정을 안 할 수 있게 설계된 상품”이라고 했다.

소프트 굿즈 코너에서는 니토리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베개를 직접 체험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체험존도 마련돼 있었다.

이어진 수납 코너에서는 다양한 크기와 용도로 수납할 수 있는 ‘카라보’ 수납장과 건조대 등의 제품이 소개됐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N폴더’는 폭이 좁으면서 천장에 압축봉으로 고정할 수 있으며 틈새 공간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 많이들 찾는 제품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건조대 소개가 이어졌는데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요즘 전기세 인상으로 건조기 대신 건조대를 많이 찾는 상황”이라며 “저희 건조대 제품은 방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게끔 검은색과 하얀색 제품으로 준비했다. 무게도 가볍고 접으면 폭이 11㎝ 정도이기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 두면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 하월곡점 내 니토리 매장 체험존. ⓒ천지일보 2023.11.17.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 하월곡점 내 니토리 매장 체험존. ⓒ천지일보 2023.11.17.

오누키 대표는 니토리가 마트 내 매장 오픈을 통해 한국에 진출했다는 점과 관련해 “마트에 방문한 고객들이 니토리 매장에도 방문해 쇼핑할 수 있게 유도하는 방식으로 시도한 것”이라며 “앞으로 매장을 오픈하면서 단독식으로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계속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강점은 고객이 30분 내 도착할 수 있는 매장을 추구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니토리코리아에 따르면 니토리의 강점은 제조 및 유통, IT, 리테일 비즈니스로 요약할 수 있다. 니토리는 자체 제조, 물류, IT, 리테일과 강력한 인적자원, 협력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동안 글로벌한 모델을 구축해 왔다.

니토리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한국 1호점 시작으로 한국 내에서도 니토리의 모토인 ‘가격 이상의 가치’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정서에 맞는 제품 공급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고객과의 접점을 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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